지구 종말 시계, 연속 두 해 자정 90초 전에서 멈춤 > 이슈

세계의 종말 시나리오에 대한 경고 시계로 잘 알려진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연속해서 자정을 90초 앞두고 있는 심각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발표되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글로벌 안보 상황에 대한 최신 평가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험 수위가 고조된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BSA의 최근 발표는 핵 전쟁 위험은 물론,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AI), 그리고 새로운 생명 공학 기술 등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다양한 인자들을 근거로 들어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결정했다. 이러한 위협들은 인류의 생존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들로,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BSA 회장 레이첼 브론슨은 “전 세계적으로 핵 확산 위험과 기후 변화로 인한 죽음과 파괴가 이미 관측되고 있으며, 급속하게 발전하는 AI와 생명 공학 기술은 현존하는 안전 조치들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와 동일한 90초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의 글로벌 상황이 비록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각국 간의 분쟁과 핵 위기, 기후 변화,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로 인한 미지의 위험이 계속되는 가운데, BSA는 매년 지구 멸망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발표해 오고 있다. 194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및 기타 과학자들에 의해 설립된 이 조직은 1947년부터 매년 종말 시계 시간을 갱신하고 있다.

이 시계는 핵무기와 글로벌 위험으로부터의 안전 거리를 상징하는데, 역사적으로 다양한 기간에 걸쳐 이러한 시간이 조정되어 왔다. 가장 큰 조정은 냉전 시대인 1953년 종말 2분 전에 이르렀고, 1991년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정 체결 이후에는 17분 전으로 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제 정세의 불안과 여러 글로벌 위기가 겹치면서 이 시계는 다시금 위험한 시간대로 이동하게 되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 등이 국제 사회에서 반영되었으며,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징후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 위기의 지속적인 존재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것은, 공동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