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한국 신뢰… 원전 최종계약까지 전진”
美웨스팅하우스 소송 상관없이
원전 기술력·계약 확신 드러내
양국 반도체·방산 등 포괄 협력
체코반독점기구 이의신청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체코 총리 특사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토마쉬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하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및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은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 정부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의 소송과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 및 최종계약 과정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 등 체코 특사단을 접견했다.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과의 원자력 협력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하며 한수원 원전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최종 계약까지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측은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소송 건이 원만히 해결될 것을 원하고 있고, 한국의 원전 시공 능력 및 신용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체코전력공사가 두코바니 원전 완공을 위해 선정한 신뢰할 수 있는 한국 공급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내년 3월 공식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뛸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체코 측이 웨스팅하우스 분쟁과 무관하게 원전과 관련해 한국에 신뢰를 보낸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종 계약까지 관문이 많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3일 원전 수주전에서 예선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최종 경쟁 상대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 신청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이의 신청에 대한 법리 검토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나올 수 있는 점, 미국이 웨스팅하우스의 불만을 의식해 소송 상황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국은 원전 수출 계약 상황과 상관없이 다각적 산업 협력을 본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방산, 교통 등 산업 전 분야 협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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