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오늘(10일) ‘미국 대선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의 영향’ 보고서에서 “올해 자동차 산업 대미 수출 비중은 42.9%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 자동차 기업의 국내와 해외 생산 물량 가운데 46.5%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완성차는 미국 의존도가 45.4%로 나타났고, 전기차도 30%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88%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이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자동차 산업이 미국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큼, 정치적 성향이나 대통령 특성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습니다.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 현행 정책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화석 연료 관련 투자 증가와 전기차 이행을 위한 규제 철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보호주의 정책이 강화되면서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며 한국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와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 시 자동차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289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 내 자동차 산업 보호 명분으로 보편적 관세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보고서는 수출 물량이 현지 생산 물량으로 대체되면서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으로 공급망을 조정하는 등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미국 대선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미 대선 국면을 보면, 친환경 정책에 대한 견해에 따라 전기차 등 어느 한쪽으로 전략을 집중하는 것은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친환경 자동차 전략에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탄소 중립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등 다양한 탄소 중립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규제나 시장, 공급망 등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또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 배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이에 대응해 자체 공급망이나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공급망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