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 생명을 인수하는 등 보험업 진출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소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부당대출 등으로 불거진 경영상 위험 요인 등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것만 알았지, 게약이 이뤄진 건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떤 위험 요인이 있는지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과 소통이 필요한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영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는 은행과 다른 위험 요인이 있어서 과연 그런 것들이 정교하게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경영실태평가를 위해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이유로는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밝혀진 이후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장은 "경영진이 정말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또는 그런 끼리끼리 혹은 서로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을 받는 조직에 대한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등 관리에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