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비중 40% 육박…절반은 시간제
[앵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하고,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에 따른 결과인데요.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에 대해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33만7천명 늘어난 845만9천명.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3년 만에 감소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8.2%를 기록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꾸준히 상승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174만8천원으로 역대 최고입니다.
비정규직과 관련된 이 같은 변화는 '시간제 근로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시간제 근로자는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보다 근로 시간이 1시간이라도 짧은 경우로, 비정규직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숫자와 비율 모두 역대 최대치입니다.
통계청은 근로 조건에 대한 선호 추세가 시간제 근로자 증가 폭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임경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부분들을 선호하는 추세가 저희 청년층이나 고령층 부가조사를 통해서도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비율은 역대 최고인 66.6%.
자발적 사유로는 '근로조건 만족'이 60%에 육박하며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답변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 위주로 비정규직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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