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부담 얼마나 줄까”…신한은행 등 6개월만에 가산금리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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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2.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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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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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한 지점의 텔러와 고객 . 연합뉴스
작년 3분기 이후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이유로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올려온 은행들이 6개월 여 만에 드디어 이를 낮추려는 움직임에 돌입했다. 대출금리는 시장·조달금리 지표에 은행들이 임의로 얹는 가산금리로 구성되기 때문에 가산금리의 인하는 금융소비자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커진데다 은행권의 가계대출도 8개월만에 감소 조짐을 보이면서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상품별 인하 폭 등은 주초에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나 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금리’에 은행들이 임의로 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에 대해 업무비용·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고 설명하지만, 은행의 대출 수요 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신한은행은 작년 7월 은행채 3년·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씩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후 가산금리를 높여왔다. 이번 가산금리 인하가 실행되면 약 6개월 만의 하향 조정이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비슷한 시가부터 가산금리를 높여왔다.

작년 3분기 이후 주택구입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요 억제 조치를 강하게 주문했고 이후 가산금리도 올라 왔다.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가산금리에 나설 경우 다른 시중 은행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지 않고 버틸 경우, ‘이자 장사’에 몰두한다는 비난이 이어질 수 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대 은행에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00∼1.27%포인트 였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p를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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