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경쟁률 201대 1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8만34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희망 공모가 밴드 7만3300~8만3400원의 최상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2021곳이 참여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201.13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1.42%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고, 12.12%도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제시했다. 참여기관 중 절대 다수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내는 등 폭발적 흥행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 물량을 확대하거나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보다 높이지 않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도 흥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확정된 공모가에 모집하는 총 금액은 7422억6000만원이며, 공모가를 적용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5월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전문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했다. HD현대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62%를 보유해 최대 주주이며, 2대 주주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38%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 주를 공모하며, 절반은 신주 발행, 나머지는 2대 주주인 KKR이 보유한 1520만 주 중 445만 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