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먹여 살린다”...제주도, 사드 이후 첫 외국인 월 20만명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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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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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올해 8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월 단위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무려 7년 6개월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JTA)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잠정 20만22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방문한 8만4967명보다 무려 138%나 증가했다.

앞서 제주 월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7년 2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같은 해 3월부터 자국민의 단체·개별 방한 관광을 통제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월 5만명대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중국 정부가 관광 제한을 해제하면서 제주행 외국인 관광객 수도 서서히 증가해 2019년 8월에는 17만3785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20만명대에 근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닫히면서 회복세가 꺾였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7년 6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회복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엔데믹으로 인한 하늘길·뱃길 정상화를 꼽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JTO)가 최근 발표한 ‘제주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세기를 포함한 제주 직항 국제선은 △중국 15개 노선 △일본 2개 노선 △대만 1개 노선 △홍콩 1개 노선 △싱가포르 1개 노선 △몽골 1개 노선 등 총 21개 노선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해당 제주 직항 국제선 노선의 총 운항 편수는 1631편, 여객 수는 26만6002명에 이른다.

특히 제주에 닻을 내린 해외 크루즈도 올해 들어 △1월 12척 △2월 11척 △3월 22척 △4월 30척 △5월 26척 △6월 27척 △7월 25척 등 증가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이바지했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의 관문이 넓어지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사드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들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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