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의 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내일 열리는 가운데, 최재영 목사가 자신에게도 진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오늘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사심의위원회는 김 여사 측 변호인과 검찰 수사팀 모두 죄가 없다고 설명하는 반쪽짜리 절차"라며 "본인이 직접 나가 의견을 진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목사는 미국 민간외교사절단 행사 참여 요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통일TV 송출 재개 등을 자신의 청탁 사례라고 주장하며 "김건희 여사는 청탁 사실을 인지했고 앞으로도 청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디올백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목사는 또 "김건희 여사 측에서 검찰에 임의제출한 디올백은 제가 전달한 게 아니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동일한 제품을 구입해서 제출한 것"이라며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비서에게 디올백을 쓰라고 개인적으로 줬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검찰이 자신을 불러 디올백의 일련번호를 검증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 목사는 기자회견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대검찰청과 중앙지검에 각각 제출했습니다.
김 여사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직권 회부 결정으로 내일 열리며,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알선수재, 변호사법위반 등 6개 혐의를 심의하게 됩니다.
오는 9일에는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할지 여부를 두고 별도로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