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 외래 셧다운…응급·중증·입원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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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30.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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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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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전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가운을 두고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해 의사들의 반발이 두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빅5’서울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이 30일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우선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50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도 휴진에 동참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인 다음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같은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다음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멈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예정이다.
 
 
대전성모병원은 5월 3일 정상 진료를 실시한다. 가톨릭의대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 결정된 병원은 서울성모병원뿐이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같은 날을 휴진일로 정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의 사직 혹은 휴진에 따른 추가 인력 파견 계획을 설명하면서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사단체 측은 연일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있다. 최근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뽑힌 임현택 당선인은 전날 언론인터뷰에서 “의료계는 일관되게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담에 배석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총론적·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은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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