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찢어지고 더러워진 일기, 깨끗하게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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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5.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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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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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장효근 일기' 등 보존 처리
'장효근 일기'의 보존 처리를 위해 해체하는 모습.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75~1946)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쓴 일기와 독립운동가들이 임시 정부 수립을 촉구한 선언문이 보존 처리를 거쳐 제 모습을 찾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2022년부터 진행한 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의 보존 처리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장효근 일기'는 장효근 선생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작성했다. 일제강점기의 사회상과 국제 정세, 33인의 독립선언과 3·1 운동 이후의 정황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이 담겨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종이가 찢기거나 습기와 먼지로 오염되는 등 손상된 상태였다. 이번 보존 처리를 통해 닥나무 섬유가 함유된 종이를 염색해 뜯어지는 부분을 복구하는 등 최대한 원형을 살렸다.

'대동단결선언문서' 보존 처리 후 모습.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대동단결선언문서'는 신규식, 조소앙 등 국외 독립운동가 14명이 통합된 독립운동조직을 결성하려는 뜻을 품고 민족대회를 소집하기 위해 1917년 작성한 국한문 혼용 문서다. 독립운동의 이론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201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지만 갈변, 얼룩, 찢김 등 손상이 있었다.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는 소장처인 독립기념관에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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