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기만 해도 더 오래 산다…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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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7.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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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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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의 수명 연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 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35세 이상 48만여 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계단 수 및 오르는 속도와 관계 없이 계단 오르기의 효과를 연구한 9개 연구에 대해 메타 분석을 했습니다.

분석 결과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으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계단 오르기는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 대상은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 및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등 35~84세 48만 479명(여성 53%)입니다.

패독 박사는 "잠깐의 신체 활동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짧은 시간의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면서 "계단과 엘리베이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하는 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계단을 많이 오를수록 건강 증진 효과도 더 커진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이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집이나 직장, 주변 등에서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체 활동이 심장과 몸, 정신 건강에 큰 건강상 이점이 있고,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며 신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4명 중 1명만이 WHO 권장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신체 활동이 불충분한 사람은 충분히 활동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프로필

2003년 SBS에 입사한 심영구 기자는 정치, 경제, 사회, 편집부 등을 거쳐 현재는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에서 데이터 너머의 진실을 탐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책 읽는 코너 [북적북적]에도 참여 중입니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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