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대공세, 8년만에 제2도시 점령…러·이란 “정부군 지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양 정상이) 시리아 당국의 조치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최근 사태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시온주의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이 지역의 지정학적 지형을 교란하려는 위험한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세력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과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소규모 무장조직은 지난달 30일 알레포를 점령했다. 이어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뒤 중부 하마주로 진격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병력을 재배치해 주요 거점에서 반격 중이다. 이날 러시아는 반군이 점령한 이들리브주의 의료시설 등을 공습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전했다. 미국·프랑스·독일·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의 확전 중단과 민간인 및 인프라 보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반군의 공세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미국의 중재로 60일간 휴전에 들어간 점을 주목했다. 시리아 최대 야권 연대 조직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하디 알 바흐라 의장은 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레바논에서 휴전이 시작되는 순간 그들(반군)은 기회를 포착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분쟁으로 분주한 틈을 타 반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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